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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든 정보노트
4. 춘천 숲 자연휴양림 2020년 11월 초에 간 춘천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겨울이 더 오기 전에 캠핑을 같은 시기에 시작한 친구네 부부와 함께하기로 한 달 전부터 계획했다. 큰 맘먹고 장만한 난로와 좌식 세팅을 해보고 싶었다. 남편들이 예약하고 계획한 캠핑장이라 아예 확인도 안 하고 자리도 신경도 안 쓰고 따라갔다. 코로나 시기라 개별 화장실이 있다고 친구네 부부는 엄청 좋아했다. 도착해 보니 가파른 산 중턱에 사이트가 하나씩 꽂혀 있는 느낌이랄까 오래된 나무도 우거져 있고 그늘이 많은 곳이라 여름에 이용하면 정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가을에 갔지만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편하게 있다가 왔다. 개인적으로는 사이트에 딸린 개별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남편과 친구네 부부는 무척 좋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텐트가 왔다. 어쩌다가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냐면 이것은 정말 지극히 충동적인 계기였다. 밖에서 자는 걸 워낙 싫어하던 남편이었는데 왜 사서 고생하냐며 여행을 좋아하던 나에게 캠핑은 절대 반대라고 했었던 사람이었다. 더군다나 글램핑도 한번 다녀왔었는데 고기 구워 먹는 건 좋긴 한데 시끄럽다며 싫어해서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아 이 사람 까다롭구나. 이상하게도 음식 챙겨가고 만들어먹는 걸 좋아하는 남편이 왜 캠핑은 싫어할까? 이해가 안 갔었다. 어느 날 갑자기 캠핑 같은 거 한번 해보고 싶다며 어떠냐는 말에 난 좋지 당신이 밖에서 자는 거 싫어하잖아? 왜 돈 주고 사서 고생하냐며? 했더니 아니라고 장비 잘 사서 다녀보면 같이 좋은 취미가 될 것 같아 라고 해서 급하게 추진하게 되었다..